본문 바로가기

지식과 생각의 창고

동방견문록의 마르코폴로가 아메리카땅까지 밟았다?

동방견문록의 저자인 마르코 폴로가 베링해협을 건너 알래스카땅을 밟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200여년 앞서 아메리카 대륙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

마르코 폴로는 아시다시피 아버지와 함께 13세기 24년간에 걸쳐 아시아를 여행하고 돌아와 동방견문록이라는 책을 남깁니다.

당시 칭기스칸의 손자 쿠빌라이칸이 지배하고 있던 원나라 황실을, 아버지와 함께 드나들기도 했던 마르코폴는 동방견문록을 써 유럽인들에게 동양에 대한 환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알래스카 지도알래스카와 배링해협이 표시된 지도.


미국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란 곳에서 나온 얘긴인데요, 전문가들이 양피지 문서를 새로 분석해보니  14개의 양피지 문서에는 알래스카 해안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지도가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이 양피지 기록 문서는 1887년 미국으로 건너와 재단사로 일하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마르시안 로시가 1930년대 가방에 들어있는 것을 발견해 미 의회도서관에 기증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양피지문서의 저자는 마르코 폴로의 딸 베렐라입니다. 마르코폴로가 러시아 동쪽 끝 캄차카 반도에서 시리아 상인을 만나 베링해협을 건너 알래스카로 갔다는 얘기가 써 있습니다.

또한 양피지 문서의 10개의 지도에는 베링 해협과 알류샨 열도와 알래스카 연안도 그려져 있습니다.

만약 문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마르코폴로는 콜럼버스보다 훨씬 일찍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셈이 됩니다.

이글루


문서의 일부에는 판티나, 베렐라, 모레타 등 폴로의 세 딸의 서명이 있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서한에 기초해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탄소연대 측정해보니 양피 가죽 문서의 제작 연대는 15∼16세기로 추정되며 이는 원본을 복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문서에는 알래스카의 물개 가죽옷을 입은 원주민들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땅속에 집을 짓고 살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생전에 "내가 본 것의 절반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자랑했다는데, 과연 그는 알래스카땅, 아메리카를 밟았을까요?